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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정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워싱턴 DC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고령 리스크' 바이든 6쪽 소견서…"직무수행 적합, 건장한 81세"

'고령 리스크' 바이든 6쪽 소견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정기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워싱턴 DC 백악관을 나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선으로 가는 길의 최대 난관으로 ‘고령 리스크’가 지적돼 온 조 바이든(81)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정기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는 검진 결과 ‘직무 수행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DC 외곽의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약 2시간 30분 만에 전용헬기 마린 원을 타고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그는 “건강검진이 어떻게 진행됐느냐”는 백악관 취재진 질문에 “나는 괜찮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할 문제가 있느냐”는 물음에 “작년과 달라진 것은 없다. 모든 게 좋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료진)은 내가 너무 어려 보인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케빈 오코너 백악관 주치의는 이날 6쪽 분량의 소견서를 공개하고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은 양호하며 올해 검진에서 새로운 우려가 식별된 것은 없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직무에 적합하며 어떤 예외나 편의 제공 없이 책임을 완전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활발하며 건장한 81세 남성”이라면서 “대통령, 행정 수반, 군 최고 통수권자를 비롯한 대통령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적합한 상태”라고 했다. 인지능력 검사는 건강검진에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문서 유출 혐의를 수사한 로버트 허 특검의 수사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가 지적되면서 고령 이슈가 다시 불붙은 상황이었다. ABC뉴스ㆍ입소스의 이달 초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공직을 수행하기에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다는 답변이 8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연례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를 공개함으로써 고령 리스크 논란을 돌파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미치 맥코넬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28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상원 본회의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1942년생 동갑’으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적이 있는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오는 11월 직을 내려놓겠다고 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묘한 대비를 이뤘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인생에서 그 가치를 가장 인정받지 못하는 재능 중 하나는 삶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할 때가 언제인지를 아는 것”이라며 “이번이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로서 마지막 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은 다음 세대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도 했다. 1985년 상원에 처음 입성한 7선 상원의원으로 2007년부터 17년간 상원 원내대표를 지낸 매코널 원내대표는 오는 11월 원내대표직에서는 물러나지만 2027년 1월에 끝나는 상원의원 임기는 끝까지 마치기로 했다. 매코널 원내대표는 지난해 3월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은 이후 두 차례 기자회견 중 갑자기 말이 끊긴 채 수십 초간 멍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었다. 다만 매코널 원내대표 보좌진은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기로 한 결정이 건강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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